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김형규 시인의 시집 ‘사람의 향기 그리운 날에’를 펴냈다.
김형규 지음, 좋은땅출판사, 104쪽, 1만2000원 ‘삶의 순간순간이 솟아나는 감정의 연속’이고, 생(生)은 ‘고(苦)와 락(樂)이 엮어 가는’ 이중주다. _ 프롤로그
학생 시절 큰 어른으로만 보였던 선생님에게도 삶은 어렵고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소극장 무대의 조연 같은 삶’을 감사히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양지 같은 가족들과 시인의 주인공인 들꽃 같은 아이들 덕분이다.
시집 ‘사람의 향기 그리운 날에’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시인의 삶과 사유에 대한 기록이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Ⅰ부는 시인의 추억과 가족에 대해서, Ⅱ부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생의 풍경에 대해 다뤘다. 마지막 Ⅲ부에서는 시인이 몸담고 있는 학교와 학교라는 창을 통해 바라본 사회를 그렸다.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생(生)의 고(苦)는 주로 사별의 형태로 나타난다. ‘임종’의 할머니, ‘사부곡(思父曲)’의 아버지, ‘시몬 애가’의 친구, ‘너를 보내고’의 동생, ‘너를 보내며’의 제자 등 수많은 이별이 한겨울 칼바람처럼 시인을 스쳐 지나갔다.
‘온몸이 찢기는 할반(割半)의 고통’은 ‘살아님은 죄인이기에 감당해야’ 한다.(‘너를 보내고’ 중에서) 애통함이 더할수록 옛 추억은 아름답게 빛난다.
숱한 슬픔을 헤치면서도 시인은 냉소적으로 변하거나 생을 비관하지 않는다. 추천의 글에서 ‘시(詩)를 사랑하시는 선생님께서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 내셨기에 더 많은 눈물을 삼키지 않으셨을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라고 한 것처럼 생의 고통도 슬픔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시 ‘사랑’에서는 ‘그리움은 더 이상 만남이 아니어도 좋다’라고 말한다. 비록 얼굴을 볼 순 없어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추억을 고이 간직하겠다고 한다.
시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한다. ‘구두’에서는 ‘이제 누군가의 구두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발에 눌리는 고통도 무릅쓰고 먼 길 걷는 누군가의 동행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껏 자신의 손을 붙잡아 준 누군가 덕분에 자신이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먼저 손을 잡아주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선생(先生)님은 ‘먼저 살아 본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삶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 주는 사람이다. 시에 새겨진 먼저 산 사람의 고뇌와 승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시로 만들어진 구두를 신고 삶을 걸어 보자. 우리 앞에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서 터벅터벅 걸으며 나만의 이중주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향기 그리운 날에’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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